대전 HBSI 전월 比 20p 하락… 세종·충남·충북 기준선 이하
신규 공공택지 추진 등 긍정 신호 남아있어 “아직 판단 일러”

충청권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권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대전지역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세종과 충남, 충북 주택사업 체감경기도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2일 공개한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보면, 이달 대전지역 HBSI 전망치는 76.4로 전월보다 20p 하락했다.

올해 들어 최저 전망치를 기록한 것으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BSI는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주산연은 매월 한국 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사업실적과 전망을 조사해 발표한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세종과 충남, 충북의 HBSI전망치 역시 각각 63.6, 73.3, 45.4로 기준선(100) 이하를 유지했다.

다만 정부가 주택공급에 대한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지속적인 주택경기 악화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위안이다.

당장 대전·세종지역 신규주택 공급을 타깃으로 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 시선이 고정된다.

국토부는 최근 세종 행복도시(동지역) 인접(읍면)지역 1만 3000가구, 대전시 죽동 일원 7000가구 등 충청권에 2만 가구의 신규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을 이 계획에 담았다.

무엇보다 재개발·재건축 붐을 주도하고 있는 대전지역 주택사업경기지수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주목을 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공급 활성화 의지가 확고하다. 이달 하락 전망을 주택경기 악화로 판단하기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주택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사업자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신개념 전략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광역시가 주택사업경기 위축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76.1), 대구(57.6), 광주(64.7), 울산(73.3)의 HBSI 전망치 역시 전월대비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준선을 한참 밑돌았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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