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는 1일 충북도교육청 중앙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환자 전수조사, 급식업무 담당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일 충북도교육청 중앙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인당 담당하는 급식인원이 공공기관보다 2~3배 이상이 높다”며 도교육청에 암환자 전수조사, 급식업무 담당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총파업까지 예고해 2학기 전면 등교를 하는 상황에서 자칫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단체 주장에 따르면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산재의 근본적 원인은 짧은 시간 급식을 만들어내야 하는 압축적인 고강도 노동 때문이다. 이 단체는 “급식 노동자의 폐암 산재인정 전문조사심의결과(2021. 2. 24)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1인당 담당하는 급식인원이 공공기관보다 2~3배 이상 높기 때문”이라며 “암 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조리실무사 1명이 약 100명을 초과하는 급식인원을 담당하고 있었고, 총 조리일수 중 조리흄에 노출되는 메뉴를 조리한 일수가 81%나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튀김요리를 1년에 1만 6800인분, 하루 평균 46인분을 조리하는 수치”라며 “해당 종사자는 12년 동안 조리흄에 노출돼 폐암이 발병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도 도교육청은 여태껏 학교 급식실 암환자 전수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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