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회서 충청표심 공략
이재명 “첨단산업 벨트 조성”
이낙연 “서산공항 조기 완성”
정세균 “강원-호남 KTX 마련”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후보. 정세균, 김두관 후보는 확진자 접촉에 따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토론에 참여한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전홍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7일 대전지역 TV 토론회에서 ‘충청표심’을 잡기위해 행정수도 이전 완성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내달 4일 처음으로 열리는 충청지역 지역경선에 앞서 충청 표심을 얻기 위한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완성을 비롯해 서산공항 추진 등 굵직한 지역현안들을 추진할 것임을 제시했지만 여론조사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날선비판이 주를 이루며 충청현안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심도있는 질의는 종적을 감추며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충청지역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할 곳임을 밝히며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지사는 "세종시에 제2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이 이전하고 여성가족부 등 국가기관이 마저 이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철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보해 광역생활경제권을 지원하고, 지역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금강의 기적’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서산공항, 조기 완성하겠다. 그리고 서산과 태안을 잇는 교량, 빨리 시작하겠다. 이제는 한강의 기적에 이어 금강의 기적을 이뤄야 하고, 그것이 충청 대망론"이라며 "대전·충청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K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는 등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밀접접촉자로 온라인으로 토론회에 참여한 정세균 전 총리는 세종을 명실상부한 정치 행정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어떤 후보보다 (충청지역에) 많은 공약을 발표했다. 세종을 정치 행정 중심지를 만드는 것을 비롯해 무엇보다 강원도와 호남을 연결하는 KTX를 만들어 충청지역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 전 총리와 함께 자가격리 상태로 온라인으로 참여한 김두관 의원은 노무현의 세종 행정수도 완성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고 박용진 의원은 특별법을 제정해 세종시를 특별시로 승격하는 것을 비롯해 국회를 완전히 옮기고 KBS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충청권 메가시티를 뒷받침하는 한편 대전을 4차산업혁명과 과학 중심도시, 세종을 행정수도, 충남을 광역교통 메카, 충북을 강원과 잇는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도 후보들 간 주도권 토론에서 상당부분을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후보들은 이 지사에게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기본소득에 대한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데 이어 충청권 표심에 사활을 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간의 ‘선거법 재판 무료 변론 논란’에 대한 신경전은 이날도 계속되며 충청지역 현안 해법제시는 뒷전으로 밀렸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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