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작년 4분기 제조업 생산둔화 공공발주 감소 등에 건설업체도 한겨울

대전과 충남지역의 가라앉은 체감 실물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제조업 생산활동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대형유통점과 재래시장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돼 소상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최근의 대전·충남지역 경제 동향'을 통해 지역의 각종 통계와 모니터링을 종합해 본 결과, 지난해 4·4분기중 제조업 생산활동이 자동차산업 부진, 석유정제 생산 감소 등으로 인해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또 제조업 생산활동이 지난해 4분기 중 반도체와, 과자류, 자동차 판매 등이 뚜렷이 둔화됐으며 올 1월 제조업업황 BSI도 78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건축착공면적도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지역의 건설경기는 여전히 어두웠다.

지난해 4분기 중 지역의 건축허가면적은 같은해 3분기 482만 8000㎡에서 292만 7000㎡로 크게 줄었으며 레미콘 출하량도 같은해 3분기 4.3%에서 -13%로 급감 급감, 지역 업체들의 채산성 악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아파트도 지난해 11월 기준 대전 564호, 충남 7478호로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지역 건설업체는 올해 건설경기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저조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대책 영향과 공공부문 발주물량 감소, 업체간 경쟁심화 등"이라며 "공공부문 건설공사의 BTL 시행으로 지방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비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6%와 12.4% 증가해 신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재래시장은 지하철 및 철도 이용객 증가로 유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음식점을 제외한 상점의 매출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집값 오름세는 뚜렷하게 둔해졌다.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대전의 경우 -0.1%, 충남 -0.3%로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역이 안정됐으나 충남도청예정지인 홍성과 예산, 장항국가산업단지 예정인 서천의 경우 가격상승폭이 크고 거래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사정은 경제활동참가율과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대체로 개선됐으며 소비자물가도 전분기도 하락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대전·충남지역의 실물경제 동향 (전년동기대비,%)

?

2005년

2006년

2007년

4/4분기

1/4분기

2/4분기

3/4분기

4/4분기

??1월

제조업?생산

?

?

?

?

?

?

?대???전

0.9

4.4

1.1

1.5

0.0

-

??(고무·플라스틱)

-3.7

1.4

3.3

5.2

-0.9

-

??(기타?기계·장비)

-19.3

?1.5

-0.3

17.0

9.8

-

??(화합물·화학제품)

17.9

-4.5

?3.4

6.1

1.4

-

??(담배)

-9.0

78.9

10.6

13.5

14.3

-

??(음식료품)

-4.3

-3.5

-2.8

13.0

-4.3

-

?충???남

25.4

24.3

20.9

17.8

9.3

-

??(전자부품·영상·통신기기)

50.8

45.9

37.7

27.2

16.7

-

??(자동차·트레일러)

11.3

15.7

10.3

-1.7

-4.7

-

??(화합물·화학제품)

5.7

1.2

5.4

-0.9

-1.8

-

??(음식료품)

2.4

0.6

-2.7

5.6

1.9

-

??(기타?기계·장비)

-3.7

3.3

15.5

40.1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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