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측 “아무런 협의·예고없이 진행 … 투숙객 항의 빗발쳐”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1000만명 관광객이 찾고 있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단양군에 있는 단양관광호텔이 수돗물 공급이 갑자기 중단돼 막대한 손실을 입는 황당한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됐다.

25일 단양관광호텔(이하 호텔)에 따르면 지난 12일 100여명의 투수객이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씻지 못하고 화장실이 내려가지 않는 등 항의받아 3성급 호텔에 먹칠하는 등 유·무형의 수억원의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호텔은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여름휴가철 4일간의 연휴를 맞이해 50여 동의 객실에 100여명의 손님이 투숙해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 단양수도센터에서 지난 12일 호텔 인접지역에서 공사를 벌이면서 문제의 발단이 시작됐다.

이들은 공사를 하면서 호텔측과 충분한 상의도 갖지 않은 채 연결된 수도관을 잠가버리고 공사를 벌였고, 공사를 마친 후 잠가 둔채로 방치하고 퇴근했다.

이 상태를 전혀 알지 못한 호텔 측 관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새벽부터 호텔 투숙객들의 물이 안 나온다는 빗발치는 항의를 받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호텔 측이 물탱크에 밤새 물이 채워지지 않은 것을 확인한 직원은 단양수도센터에 전화를 했으나 처음부터 자기들의 원인이 아니라고 무시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호텔 직원은 직접 현장 확인 요청을 하소연했으나 뒤늦게 출동해 확인하고 자신들의 잘못임을 확인해 수습했다고 원망했다.

단양관광호텔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영업부진에 따른 종사원 감원에 일손도 부족한 처지에 놓인 어려움 속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직원들이 욕을 먹고, 숙박객들의 항의를 받는 등 수습하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면서 "12시간 동안 아수라장으로 변한 호텔은 혼란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막대한 손실과 어려움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단양수도센터의 안이한 대처와 수습에 성실한 책임 있는 조치를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단양수도센터 관계자는 "민원 전화를 받는 담당자라며 이 내용에 관해서 알지 못한다"면서 단장 등은 회의중이라며 회피하기에만 급급해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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