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 중심 확진자 급증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충북 괴산에서 23∼24일 이틀간 학생들을 중심으로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한 괴산군은 25∼29일 닷새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충북에서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은 충주시에 이어 2번째다.

24일 괴산군에 따르면 이날 초중고생 11명을 비롯해 학원강사, 주민, 군장병 등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학생은 중학생 6명, 초등학생 4명, 고등학생 1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방역당국은 전날 확진된 중학생과 그의 형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 접촉자 1114명을 전수검사해 추가 확진자를 찾아냈다.

확진 중학생이 다니는 학원의 40대 강사도 이날 확진 판정받았다. 이로써 중학생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곳에서는 전날 중학생 등 3명에 이어 이날 14명이 무더기 확진되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괴산군보건소는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초중학교 2곳의 교사와 학생 570여명을 검사 중이다.

전날 확진된 중학생과 함께 사는 친척이 근무하는 문광면사무소도 한때 폐쇄됐으나 다행히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괴산군은 확산세를 꺾기 위해 거리두기 4단계로 높였다.

이차영 군수는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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