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바뀐다] ⑪ 대전의료원·공공어린이재활병원… 공공의료 강화하는 대전시, '건강도시' 우뚝
대전의료원 예타 면제사업 선정
신종 감염병서 지킬 보호막 구축
전국 최초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장애아동·가족들에게 희망의 빛
市 공공보건의료지원단도 출범

▲ 지난 2019년 대전시와 넥슨재단은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넥슨재단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4년 간 100억원 건립후원을 약속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대전시가 탄탄한 공공보건의료체계를 바탕으로 한 ‘건강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다.

대전의료원 설립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내 최초 중중장애아동 대상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등 보건·의료 공공기능 강화를 통해서다.

공공의료 체계가 구축되기 전 대전은 공공의료 취약 지역으로 꼽혀왔다. 국립대학교병원·지방의료원·보건소 간 역할분담과 진료로 공공의료 안전망이 조성되야 했지만 대전은 지방의료원 부재로 공공보건의료 체계가 단절된 상황에 놓여있었다.

코로나19에 앞서 신종플루, 메르스 등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확산됐을 당시에도 지방의료원이 없는 대전은 병상확보 문제 등 한계점이 쉽게 노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전의료원이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상황은 반전됐다.

단순히 대전에 종합병원 하나가 건립되는 것을 넘어 대전도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음압격리병상·전담인력 확보 등 신종감염병 사태 대응으로 대전시민을 새로운 감염병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보호막이면서 새로운 공공의료 체계를 재정비 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됐다.

대전의료원은 1315억원을 투입해 대전시 동구 용운동 11번지(선량지구내 북쪽) 319병상 규모 종합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며 2022년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유치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아동과 가족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대전에 문을 열면 병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충남권 6000여 장애아동들이 병원 내에서 재활치료와 정규교육, 돌봄서비스 등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민간병원과 차별된 공익적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장애아동 가족의 삶의 만족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내년 11월까지 건립공사를 완료한 후 2023년 본격적인 병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공의료체계 정립을 위한 기관간 소통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대전지역 보건의료 환경을 분석하고 정책을 개발해 보건의료시스템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대전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출범했다.

충남대학교병원에 사무실을 꾸린 지원단은 지역특성에 맞는 보건의료사업 발굴, 필수의료분야 조사·연구 등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대전시립제1노인전문병원 시설개선, 치매전문병동 확충 등 꾸준한 공공의료 강화를 통해 시민 건강을 지키는 '건강도시 대전'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 민선 7기는 시민들의 의료격차를 완화하면서 시민 건강 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의료체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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