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초1·2학년 전면등교
600명 이하 규모 매일 등교
대학 대면·비대면 병행예정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충북의 초·중등학교에서는 ‘위드(with) 코로나’가 앞당겨 시행되는 모습이다.

현재 2학기 수업을 운영중인 도내 600명 이하 유치원 및 초·중·고는 전면 매일 등교를 하고 있다. 전교생이 600명 초과인 학교는 초등학교 4분의 3, 중·고는 3분의 2가 등교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급)는 학교 밀집도와 상관없이 전면 등교를 시행 중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4단계로 상향되더라도 집단 감염 등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고등학교와 초·중 전교생 600명 이하 규모 학교는 매일 등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내 대학들도 교과 특성 및 강의 규모에 따라 8월 말~9월 초 시작되는 2학기 수업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병행할 예정이다.

충북대는 학기 기간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일 시 수강인원이 전체 33% 이하일 경우 개인 간 좌석을 두 칸 띄워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다만, 수강인원이 50% 이하이고 책상에 칸막이가 있으면 한 칸씩 띄운 채로 수업해야 한다. 4단계로 격상 시 수강인원이 33% 이하이고 칸막이 유무와 상관없이 좌석을 두 칸 띄워야 대면수업을 할 수 있다. 강당, 체육관, 무용실 등을 이용 시에는 면적 6㎡당 1명을 유지해야 하며 음악 계열은 노래, 관악기 연주 등을 칸막이 안에서 해야 한다.

청주대는 개강부터 9월까지 단계별 대학 수업운영 지침에 따라 전면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고 해당 기간 오프라인 수업이 꼭 필요한 교과목에 한해서만 오프라인 수업을 승인할 방침이지만 10월 이후에는 20대 백신 접종 및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대면수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충청대도 학생 수 31명 이하면 대면·비대면 수업이 모두 가능하도록 했다. 31명을 초과할 경우에도 강의실 밀집도 기준이 충족되면 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50명 이상일 경우엔 한 강의실에서 집합 수업이 불가하다.

충청대 관계자는 "학기 중 재학생에 대한 백신접종이 진행될 것을 고려해 백신공결제(백신 접종에 따른 결석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서원대는 개강일인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하되, 실험·실습·실기·자격 교과목 등 대면수업이 불가피한 과목은 교무처의 승인을 거쳐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충북보건과학대는 개강 후 2주간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하고 3주차부터 병행할 예정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등교수업 시 모든 재학생이 등교 전 온라인으로 코로나19 자가 문진을 작성하도록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변종이 나타나면서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의학계에서는 백신으로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울 거란 전망과 함께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획일적인 확진자 수 기반의 방역 지침을 사망자 및 중증환자 발생률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정부도 이르면 추석연휴 후 위드 코로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국민의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10월 초에는 중증환자 관리에 초점을 두는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정책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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