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반대위 찬반 갈려
군, 매주 현장설명회 열어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괴산군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군은 매주 수요일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어 진화에 나섰다.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는 사리면 사담·중흥·소매리 일대 170만㎡(51만평)에 괴산군이 SK건설, 토우건설과 함께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IT·바이오·화장품·뷰티·태양광 등 충북도 주력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며, 일자리창출과 정주여건 개선 등 괴산군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군은 토지 소유주 동의를 받아 오는 11월 국토교통부에 산단 지정 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산단 내 들어설 폐기물 매립장이 외지 폐기물도 반입, 처리하게 돼 있어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산단 조성을 반대하고 나서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리면 이장 24명과 주민자치위원 25명도 산단 조성을 반대하며 최근 사퇴서를 냈다.

그러자 사리면 주민 25명이 지난 14일 메가폴리스산단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리면 곳곳에 산단 조성을 찬성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산단 유치 분위기 조성에 나서며 주민들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축사가 밀집해 30년간 악취에 시달렸는데 축사를 허물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환경이 개선되고 지역발전도 꾀할 수 있다"며 "산단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산단 조성 반대대책위원회는 "유치위 실체가 불분명하다"며 "산단조성 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산업단지 조성 반대활동을 펼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군은 주민갈등을 진화하고,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당면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18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리면사무소 광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주민설명회는 괴산군 경제과 주관으로 진행하며,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에 대해 궁금한 주민은 누구나 방문해 산업단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 동력확보를 위해 산단 조성이 불가피하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폐기물 매립장을 6만㎡에서 4만6천㎡로 축소하고 외부 산업 폐기물 반입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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