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8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가 20년간 작곡한 교향곡 1번
토마스 뢰스너, 객원지휘로 참여해
김필균 바이올리니스트 협연 기대감
●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연극 ‘햄릿’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먼저 쓰여
10일부터 15일까지 평일 저녁 공연
2013년 이후 오랜만의 제작연극 작업
오필리어 변화 주목… 주체적으로 표현

▲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8 거인의 그림자’. 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연극 ‘햄릿’.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시리즈 8 거인의 그림자’

바이올린 선율이 여름밤을 로맨틱하게 만든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시리즈 8’이 오는 12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체코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가 절대 음악을 추구하며 20년을 바쳐 작곡한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객원 지휘는 오스트리아의 베토벤 필하모니아 예술감독인 토마스 뢰스너가 한다.

이번 협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이 함께 한다.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악장을 맡고 있는 그는 기교적인 과시보다 세밀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세련된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드보르자크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깊고도 진한 슬라브 정통 사운드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완성하기까지 20년이 걸린 브람스 교향곡 1번은 베토벤을 구축한 문법을 재현하고자 수없이 고친 작업의 결과다.

베토벤 거인의 그림자가 아닌 브람스만의 감수성이 빛나는 선율로 우리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물해 줄 것이다.

본 공연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거리 두기로 좌석 운영을 최소화해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에 문의하면 된다.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연극 ‘햄릿’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정수 ‘햄릿’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햄릿’은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4대 비극 중 가장 먼저 쓰였으며 작품성이 뛰어나 오늘날 가장 많이 무대로 올려지는 작품 중 하나이다.

공연은 10일부터 15일까지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진행한다.

이번 작품은 극단 골목길 대표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출과 교수로 대산문학상,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 3, 동아연극상 수상 등 한국연극을 이끌어온 박근형표 연출로 만들어졌다.

대전예술의전당과는 2013년 제작연극 ‘베니스의 상인’ 이후 작업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은 흘러가는 세상의 정중앙을 노려보고 인식해야 한다’라는 철학으로 당대 정치적, 시대적 고민을 담아 변주한 ‘햄릿’을 여러 차례 무대에 올려 동시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던 박근형 연출은 이번엔 ‘오필리어’의 변화에 주목한다.

원작에서 수동적인 인물로만 묘사된 그녀를 좀 더 주체적인 인물로 그려낼 예정이다. 지역 출신의 배우들도 함께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7명의 배우는 대전 출신의, 대전 연극계에서 활약하는 중견 및 신인 배우들이다.

특히 주인공 ‘햄릿’역의 김영필은 연극 외 TV, 영화 등에서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2008년 이후 오랜만에 대전 무대에 선다.

한편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으로 8세 이상이면 입장 가능하며 첫 공연에는 배리어프리 공연(자막상영)이, 14일에는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가 준비돼 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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