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연일 끊이지 않자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됐다. 진정한 방역 효과를 위해선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단계 격상과 연장을 반복하기 이전에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 방역이 근본적으로 수반돼야 이번 4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어서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거리두기 연장 기간 시민들의 높은 참여 수반돼야 4차 대유행 확산세를 차단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주간 적용된 4단계 기간동안 오후 6시 이후 2인 모임 제한을 피하기 위한 ‘꼼수’는 어김없이 등장했다.

대전 지역 인근 공주 동학사와 세종시 식당가는 북새통을 이뤘고 앱(APP)을 통해 숙박업소를 예약한 후 여러명이 몰래 들어가 모임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역망의 틈새를 파고 들었다.

시 방역당국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단속반 2000명을 투입해 방역수칙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있으나 세밀한 부분까지 잡아내긴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27일부터 적용된 거리두기 4단계의 효과는 미비했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는 평균 68명을 기록했고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달 집중되는 휴가와 광복절 연휴 영향으로 전국적 이동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감염병 확산의 불씨가 남아있다.

만약 이번 거리두기 연장조치와 함께 동반되는 시민 피로감으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늘어나면 이번 거리두기 연장 효과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 방역당국은 이번 연장 기간 동안 적극적인 시민들의 방역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친구, 모임, 직장에서의 접촉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함께하는 휴가보다는 휴식하는 휴가로 8월을 보내시길 권고한다”며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위해 2주만 잠시 멈춰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활동을 멈추지 않으면 코로나19를 멈춰 세울 수 없다”며 “이번 고비를 다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해 내자”고 강조했다.

대전에선 9일부터 수도권 4단계가 종료되는 오는 22일까지 14일간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다.

사적모임 인원, 시설 운영시간 제한 등은 종전 수칙과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집합금지한 유흥시설, 단란주점 외 고위험시설인 노래연습장도 추가 집합금지 조치된다.

세종, 충남·충북에는 정부의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2주 연장 조치가 적용된다.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며 유흥주점,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운영이 제한된다.

충청투데이DB.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DB.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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