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등돌봄 저녁 7시까지
온·오프 혼합 블렌디드 러닝수업
기초학력 수업협력교사 확대운영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코로나19속 학교현장이 변화하고 있다. 내년부터 ‘초등 돌봄’이 저녁 7시까지 늘어나고, 온·오프 혼합 ‘블렌디드 러닝’ 수업과 기초학력 수업협력 교사 확대 운영이 진행된다.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교육부는 돌봄 교실을 오후 5시 이후에도 운영해주길 희망한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저녁 7시까지 운영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돌봄전담사들의 처우도 개선된다. 그동안 충북시민사회민중단체 등은 “공적돌봄 강화, 초등돌봄 질적 개선을 위해 돌봄 최전선에서 코로나19에 맞서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돌봄 전담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며 상시 전일제 등을 도교육청에 요구해왔다.

도교육청은 이들의 입장을 받아들여 상시 전일제를 정책 방향으로 확정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상시전일제를 정책 방향으로 확정한 교육청은 충북도교육청이 유일하며, 경남도교육청이 노사 TF팀을 꾸려 논의 중이다.

학교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교육 방식도 집합 수업에서 ZOOM(화상 대화방) 등을 활용한 온라인과 기존 수업 방식인 오프라인이 혼합된 ‘블렌디드 러닝’ 수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시·공간의 제한을 뛰어넘는 쌍방향 원격 수업은 2025년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서 지역별 교육 인프라의 불균형으로 인한 피해를 일정 부분 해소해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사 1명이 30여 명의 학생들을 수업하던 교실 풍경도 2명의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습으로 점차 변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은 학력 격차라는 문제도 낳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단방향 온라인 교육에 취약한 초등 저학생들에게서 한글 미해득 등 기초학력 부진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수업 내 학습결손 방지 및 학습부진학생의 종합적 학습 지원을 위해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수업협력 교사'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 반에 2명의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는 셈이다. 기초학력 수업협력 교사는 원격+등교수업 병행으로 인한 수업 내 기초학력 부진 예방 및 지원을 위한 학습 보조 교사다. 이들은 담임교사와 함께 수업하면서 진도를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수업이해 정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일대일 맞춤 지도를 한다. 30학급 이상 초등학교 중 희망 학교 및 학습부진학생 수가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1·2학년과 기초학력 지도 경험이 많은 교사를 '기초학력(저학년) 수업협력 교사'로 배치해 1수업 2교사제를 운영한다. 협력교사들은 1·2학년 국어·수학 수업 간 학습부진학생들을 지원하고, 여러 맞춤형 향상지원 사업에도 참여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제도는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이전에도 준비해 왔던 것”이라며 “과대 학교나 한글 해득 등이 미흡한 학생이 많은 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 40명을 배치해 부진 학생들을 지원하고 이외에도 현재 44명의 협력강사가 지원이 필요한 학교에서 수업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학교 자체적으로 예산의 50% 범위내에서 협력강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며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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