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50여개 시민사회노동여성단체, 오세현 구단주 결정 지지
충남아산FC “세금체납 개인 문제… 간부 성희롱 발언 사실 아냐”

충남아산프로축구단
충남아산프로축구단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오세현(아산시장) 충남아산FC 구단주가 여성폭력 선수 영입과 음주운전에 이어 대표이사의 고액세금체납, 구단 간부의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임원진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부터 충남아산FC 공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아산시청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해온 충남의 50여개 시민사회노동여성단체로 구성된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세현 충남아산FC 구단주의 충남아산FC에 대한 결단이 시민구단의 공익성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는 입장문을 통해 “오랜 시간 충남도민과 아산시민을 부끄럽게 한 충남아산FC 대표이사는 반성하고 하루 빨리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지난달 26일 충남아산FC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이 입장문을 통해 충남아산FC가 법인 내부 기강 해이·조직 불화 민원 야기로 기관 경고 처분을 받은 것과 여성폭력 전력이 있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것에 대해 공익적인 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과 경영 윤리를 저버렸다며 이에 책임을 지고 사무국(법인) 운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단장·사무국장 등 임원진들이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며 “이 같은 오 시장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충남아산 FC 측은 대표이사에 대한 인신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세금 체납은 개인적인 문제로 구단 운영에 어떠한 해도 끼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또한 최근 구단 사무국장 관련 성희롱 발언도 아산시 장애인체육회, 충남 도의회에서 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된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동행동 측은 하루 빨리 충남아산FC 이사회를 열어 임원진에 대한 사임을 처리할 것을 촉구하면서 △공정한 감사를 통해 충남아산FC에 대한 의혹 해소 △새로운 이사회 구성과 임원진 구성에 충남도민과 아산시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정관 및 운영 규칙 등 도민과 시민에게 공개해 열린 축구단 운영 △성적 하위 10% 미만일 때 충남도 지원을 중지 규정 폐기 등을 제안했다.

또 이제라도 오세현 아산시장이 충남아산FC에 대해 구단주로서 책임지는 모습에 지지를 보내면서 5개월 동안 진행한 아산시청 앞 선전전을 중단하고 앞으로 충남아산FC 시민구단의 공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아산시와 충남아산FC의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