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포기기·제거선 등 운영

▲ 박찬훈 옥천군자연보호협회장이 녹조제거선을 운영하고 있다. 옥천=박병훈 기자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녹조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낮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0일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일대 대청호가 녹조가 뒤덮고 있어 언뜻보면 녹조라떼처럼 보인다.

추소리 수역은 금강지류의 물이 대청호로 유입되는 지점으로 구불구불한 지형으로 인해 물흐름이 느리다 보니 대청호에서는 가장 먼저 녹조가 발생하고 가장 늦게까지 남는다.

지난 7월1일부터 녹조 저감을 위한 물 순환 장비인 수면포기기를 박찬훈(68) 옥천군자연보호협의회장이 가동하고 있지만 진녹색으로 변해가는 물빛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한 상황이다. 이곳은 대청호 본류와는 거리가 있어 수질 측정이 이뤄지지 않지만 보은군 회남면과 대전 동구 추동, 청주시 문의면 수역에서도 녹조띠가 생기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폭염 등으로 녹조가 심각한 상태”라며 “용존 산소량을 늘리기 위해 수면포기기와 녹조제거선을 계속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군 군북면 일대 대청호 상류지역은 녹조가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곳으로 전문가들은 이 곳이 인공호수인데다 저수 면적보다 유역면적이 넓고 소옥천에 흘러들어 온 물이 오랜 시간 고여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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