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정책 자체예산 119억 투입
살아보기 등 청년인구 유치 정책도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괴산군이 인구소멸에 대비하고 지역과 경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인구 늘리기 사업에 총력이다.

군에서 올 6월말 기준 총 48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그러나 동 기간 256명이 사망하며 자연 감소된 인원은 총 228명에 이른다.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0.67로 집계되며 충북도내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청장년층 인구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출생률과 생산 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 위축과 지방소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10년 후 괴산군인구는 3만명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군은 양육하기 좋고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출산장려정책에 자체예산 총 119여 억원을 투입하고 강력한 출산정책과 청년인구 유치정책을 동시에 펼치며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군은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전입한 가구에 주택을 적은 임대료로 제공하는 '행복나눔 제비둥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47명이 지역에 정착했다. 그러면서 지역 초등학교도 폐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최근 이 사업에 대한 입주문의가 계속 이어지자, 군은 추가로 주택을 증축해 더 많은 도시민을 유치할 계획이다.

농업회사법인 ㈜뭐하농은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괴산에서 두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방청년들의 유출을 방지하고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농장'을 조성, 영농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돕고 있다. 또 △괴산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미니복합타운 조성 △청년 보금자리 조성 등 다양한 인구 유인 정책을 펴고 있다. 아울러 군은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 200만원, 둘째아이 300만원, 셋째아이 이상은 1000만원(분할지급)을 출산장려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산모·신생아에게는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이용권(바우처)도 지급하고 있다. 또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한 부모가족 자녀 학용품비 지원 △셋째아 이상 자녀 입학축하금 지원 △둘째아 이상 출생아 건강보험료 지원 △청년취업자 및 청년농업인 주거비 지원 △다문화 가정 중 국적 취득자 지원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인구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전입지원 시책 확대·발굴 △정주여건 개선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 △유기농업군 괴산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인구증가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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