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린이집 원생 부모 중 1명 백신 접종 가능
어린이집 특수강사도 접종… 백신 종류 미확정
접종 불가능한 미취학 아동에 학부모 "한시름 놓았다"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 방역당국이 어린이집 등원 자녀를 둔 부모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밝히면서 학부모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5개 자치구에 공문을 보내 어린이집 재원생 자녀를 둔 부모 중주로 보육을 담당하는 1명에 대해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조치로 어린이집 원생을 돌보는 부모 중 1명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오는 27일까지 각 어린이집을 통해 백신 접종 희망자를 신청 받은 후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이 맞을 백신 종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전지역 내 어린이집 원생은 약 3만 3000여명으로 접종받을 부모 등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부터 시작된 어린이집 보육교사 백신 접종에 이어 특수 강사들에 대한 백신 접종 소식도 전해지면서 학부모들의 걱정도 한시름 놓게 됐다.

이날 0시 기준 서구 태권도 학원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92명으로 최근 지역에서 학원과 청소년 체육시설을 매개로 한 저연령층 중심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미취학 아동의 경우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포함되지 않아 ‘방역망이 한 번 뚫리니 속수무책으로 감염이 확산된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5세와 7세 자녀를 둔 유성주민 A 씨는 “아이 걱정에 백신을 예약해 맞으려고 해도 쉽지 않았는데 시에서 부모를 자율접종 대상으로 선정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 방역당국은 학부모들의 근심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백신을 확보하고 내달부터 접종 받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5개 자치구와 어린이집을 통해 원생 학부모들에겐 연락이 갈 것”이라며 “아직 연락을 받지 못한 학부모들은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