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촉구
市, 교통 중심지 강조… 백석동 유치 추진
“행복한 백화점 사업 시너지효과 낼 것”
강점 홍보·관련자료 배포 등 부각 온힘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최근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천안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중소기업 유통센터’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천안에 소재한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장을 맡았던 인물이 최근 중소기업 유통센터의 주요 임원으로 취임하면서 지역으로의 유치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까지 나온다.

23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중소기업 유통센터(이하 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회사이다. 전액 중진공이 출자한 센터의 연 예산액은 4807억 원에 달한다. 직원수만도 250여명으로 협력사와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56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센터의 주요 사업은 △행복한 백화점 △홈쇼핑 △마케팅 지원 및 공구 구매제도 운영 △소상공인 성장 지원 등이 있다. 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이다.

이에 시는 지역을 ‘중소기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는 현재 백석동 소재 천안 물류단지 내 1만 8000㎡ 부지에 센터를 유치한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시는 또 불당동에 센터를 유치시키는 방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TX를 비롯한 철도망과 고속도로망 등이 잘 갖춰진 교통의 중심지로서의 강점을 부각시켜 보겠다는 것이다.

이곳에 ‘행복한 백화점’이 들어서면 접근성이 높아지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행복한 백화점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판매장 제공 및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앞서 시는 중소벤처기업부는 물론 관련 기관 등에 ‘중소기업유통센터 천안이전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시희 전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센터 상임이사(마케팅판로본부장)로 취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시의 센터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전 청장은 충남은 물론 천안의 주력 산업과 중소기업 현실을 세세하게 파악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 청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가 그런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여러 현안들이 엮여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면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지난 9일 ‘대전·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조속 이전’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며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군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천안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도 천안만의 강점을 홍보하며 부각시킬 방침을 갖고 있다. 관련 자료를 만들어 각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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