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원옹, 괴산에 지팡이 500개 기탁
관내 거동 불편한 노인들에 배부 예정
“암수술로 힘든상황에도 도움 주고파”

▲ 서재원 씨가 장수지팡이 500개를 괴산군에 기탁했다. 괴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백세를 바라보는 구순 어르신이 손수 깎아 만든 장수지팡이 500개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기탁해 훈훈한 감동이다.

서재원(94·보은군) 씨는 지난 23일 괴산군청을 방문해 은행나무, 괴목나무 등 가볍고 튼튼한 나무를 선별해 직접 만든 장수지팡이 500개를 괴산군에 기탁했다.

2년 전에도 장수지팡이 200개 기증해 화제에 올랐다.

서 씨는 "지난 해 암수술도 겪고 귀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 지팡이를 만들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팡이를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몸이 불편하신 가운데도 이웃 사랑 실천하시는 서재원 어르신의 모습이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며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받아 모두가 행복한 희망 괴산 실현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전달받은 장수지팡이를 괴산군 노인회 및 각 읍·면에 배부해 관내 거동이 불편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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