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청주 등 도시재생 개발사업 핵심현안 전진배치
공사 수주 기근현상 해소될 듯… “읍면 주택사업 진출도 기대”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충청권 전역에서 추진 중인 구도심 개발사업이 지역 영세·중소건설사의 먹거리 기근 탈출을 위한 새로운 묘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 세종, 청주 등 충청권 지자체가 도시재생 개발사업을 핵심현안으로 전진배치 시키면서, 수주 회복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당장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지역 중소건설사의 움직임이 바빠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대전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92만㎡ 중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 약 3만㎡를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화·계룡컨소시엄은 이 곳에 소통형 커뮤니티 광장, 원도심 재생을 주도할 초고층 랜트마크 주거타워(69),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컨벤션센터 등 복합문화시설과 상생협력 판매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대표 건설사가 이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영세·중소 건설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사진 =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 =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사업비 2337억원이 투입되는 ‘오송 역세권 개발사업’ 역시 지역 건설사의 공사수주 기근 현상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곳엔 2023년까지 50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유통상업시설, 호텔, 영화관, 컨벤션센터 등 중부권 최대 규모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밑그림은 주거 용지 26만 9000여㎡, 상업·유통 용지 12만 9000여㎡, 공공 및 기타 용지 30만 8000여㎡로 그려졌다.

조치원읍 봉산리 일대 23만 2271㎡ 규모에 총 11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세종 조치원 서북부지구 도시개발 프로젝트도 지역 건설사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조치원 서북부지구는 복합업무단지부터 공동주택, 상업시설 등의 기능이 결집된 미니신도시로 불린다.

공동주택 사업은 이미 계룡건설이 선점한 상태. 세종시 조치원 서북부지구에 들어설 유일한 아파트 단지(총 660채)는 계룡건설과 대흥이 함께 짓는다. 장군면 공공시설복합단지, 국가산업단지 등 향후 추진될 대규모 개발사업과 함께 향후 읍면지역 공동주택사업 참여도 노려볼만하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소규모 건설사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다. 수주 기근 탈출을 위한 지역 건설사의 공격적인 도전이 필요하다”며 “한신공영, 금호건설 등 전국구 건설사가 속속 조치원지역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행복도시(동지역)를 벗어나 향후 읍면지역 주택사업 진출에도 기대를 걸어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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