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7개 관급공사 신규발주
환경정비·교통 등 분야 폭넓어
영세·중소건설사 활력 찾을듯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소규모 관급공사가 먹거리 기근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는 하반기에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 가족안심시립요양원 건립 등 17개 관급공사를 신규발주로 터뜨린다. 발주 도급 금액은 적게는 1억여원부터 많게는 90억여원까지다.

발주예정인 소규모 관급공사 목록을 보면, 기념관 건립공사와 시립요양원 건립공사를 비롯해 △시립미술관 개방형 수장고 건립공사 △평촌일반산업단지 지원도로 개설공사(2차분) △미달령 생태통로 조성사업(2차분) 등 환경정비, 교통분야, 기업지원에 걸쳐 폭넓게 짜여졌다.

공사계약 및 설계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BRT 환승센터 조성공사, 한밭도서관 내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공사,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공사 등에도 시선이 고정된다.

앞서 시는 올해 추진되는 201개 관급공사 중 180여개 공사를 신규발주로 터뜨리기도 했다.

지역 중소·영세 건설사의 관급공사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경영난 극복의 길을 열어주는 게 목적이다. 공사수주 난조 속, 하반기 발주예정인 관급공사는 지역 영세·중소 건설사의 종잣돈 마련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가 지역제한 입찰공고 실시 및 지역의무 공동도급제 등 지역건설업체 참여기회 확대부터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끌어올리기 프로젝트까지, 지역업체 보호 정책기조를 확고히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다만 대형 건설사의 대형공사 수주 집중현상은 반드시 풀어내야할 숙제로 남았다.

무엇보다 착공 초읽기에 들어간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공사(1476억원 규모)가 턴키, 기술제안 등 통합발주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소·영세 건설사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게 주목을 끈다.

중소 전기공사업체를 중심으로 분리발주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보다 거세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에서 공사수주 독점 현상은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이 돼버렸다. 타 지역과 비교할때 문제가 심각하다. 이상할 것도 없다. 관할당국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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