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등 문화 콘텐츠 육성 사업 추진 중
'지지부진' 대전지역 문화산업 견인할까… 이목 집중
대전시 "지역 인재들, 지역에서 성장토록 도울 것"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다소 빈약하다 평가받았던 대전 문화콘텐츠 산업이 추진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굵직한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들이 속속 시작되면서 지역의 과학기술과 연계해 첨단 문화산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 3만 6620㎡ 부지에 융·복합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이하 융·복합 클러스터)이 추진되고 있다.

대전의 주요 사업인 융·복합 클러스터는 특수영상기업에게 입주공간, 가상 스튜디오, 테스트베드, 전문 인력 양성 시설 제공을 골자로 한다.

이곳에선 특수영상효과(SFX), 특수시각효과(VFX), 5G 기반 영상전송 등 급성장하고 있는 4차 산업을 기반 특수영상을 본격 제작하게 된다.

이 사업은 2019년 12월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오는 9월 결과가 나온다.

현재 사업 경제성을 조사 중이지만 시 자체조사에서 경제성을 평가하는 'B/C'값이 1.37로 도출돼 예타 통과가 긍정적이다.

예타 통과 시 대덕특구 내 출연연 등 과학 인프라와 연계해 과학기술을 문화콘텐츠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소규모 콘텐츠제작 기업을 양성하는 대전 콘텐츠기업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도 8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서구 만년동 353번지에 자리 잡은 지원센터엔 현재 12개사가 입주를 최종 확정지었다.

이곳에 입주하는 벤처기업들은 실감콘텐츠, 웹툰, 교육용 문화콘텐츠 등 향후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연구, 생산한다.

지원센터엔 총 41개 기업이 입주를 신청했으나 역량, 자금계획, 성장전망 등을 종합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입주기업들에게 무상으로 개별‧공용 사무공간을 제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하반기에는 문화콘텐츠 벤처기업에 금융지원을 하는 대전문화콘텐츠금융센터, 1인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콘텐츠 코리아 랩 등도 구축됐다.

이처럼 지역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들이 우수 인재 유출을 막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문화산업을 적극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콘텐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만큼 대전의 강점인 과학기술을 접목해 문화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의 뛰어난 인재들이 지역에서 보다 폭넓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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