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벌, 외성산성·황산성 등 유적지多
발굴·복원 노력 ‘전무’… “의미 퇴색해”
개발로 문화재 지정·교육 활용 등 주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백제의 최대 격전지였던 황산벌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관련 유적을 발굴, 복원해 국민정신 교육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황산벌 일대는 국군의 요람지인 육군훈련소와 3군본부인 계룡대가 인접해 있다.

특히 백제의 계백장군이 의자왕 20년(서기 665년)에 5000여 결사대로 최후의 격전을 벌였던 황산벌에는 곳곳에 많은 유적지와 지명이 남아 있다.

실례로 논산시 부적면 외성리에 외성산성, 황령산성, 황산성 등이 산재해 있고 연산면 신양리에는 황산이라는 마을 지명도 전해오고 있다.

또 계백장군의 머리와 병사들의 시신이 가매장됐다는 가장골, 수락산·충령산과 계백장군의 영정이 모셔진 충곡서원과 묘소 등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황산벌 일대에는 유적발굴 등 노력이 수반되지 않아 황량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다만 부적면 신풍리 산4-2번지는 계백장군 성역화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 3월 완공된 백제군사박물관이 고작이다.

특히 현재까지 발굴·복원작업은 전무해 황산벌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알려진 황산벌조차 연산면 일대를 차지하는 넓은 들 정도로 어림짐작될 뿐 정확한 위치파악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황산벌의 진위에 대한 학계조사를 토대로 계백장군 묘소부터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유적보존과 발굴은 물론 국민교육의 장, 군인들의 정신교육의 장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논산시 향토사학자들은 "백제 계백장군의 최후 격전을 벌였던 황산벌에는 곳곳에 황산성과 외성산성 등 많은 유적지와 지명이 남아 있다"며 "백제의 최대 격전지였던 황산벌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관련 유적을 발굴, 복원해 국민정신 교육의 장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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