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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이 연구 결과 2020년 1~11월 충북지역 취업자 수는 제조업, 임시근로자, 여성,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나 17개 시·도 중 세종, 대전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코로나19로 반사효과를 본 의약품, 위생용품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늘어나 전국의 1.1% 감소와 대조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충북의 양호한 고용상황 배경에 대해 수요 측면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반사효과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 및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구인 필요성이 커졌고, 공급 측면에서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지리적 이점으로 인구유입이 지속되는 점 등을 꼽았다. 하지만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의 발달은 더딘 편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011년 연구에서 청주시와 청원군의 산업구조를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청주는 서비스업이 우세하고, 청원은 제조업이 우세해 통합되면 산업구조가 서로 중화될 것으로 봤다. 또 청주는 도심지역으로서 생산시설 확충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제조업 기반이 확대될 것이고, 청원도 산업구조가 고도화 돼 경제 중심 축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합 후 예상대로 제조업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서비스업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제조업의 생산공정 자동화가 심화되면서 투자 규모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고용의 축이 될 수 있는 서비스업 활성화에 청주시가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018년 발표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충북지역 서비스업의 전략업종 선정 및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충북은 전국적인 상황과 비교해 서비스업에 대한 민간부문의 수요기반이 부족하고, 혁신 역량을 보유한 서비스업체들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충북이 집중해 육성할 수 있는 서비스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 과학 및 기술 △물류 △사회복지 △관광 등 4개 분야를 전략 서비스업종으로 선정하고 수요기반 확충, 산업기반 구축 등을 통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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