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노래방 관련 등 9명 신규 확진
전국서 500명대 확진자 발생
내달 완화된 거리두기 실시… 방역당국 '긴장'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충남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대전과 충남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29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대전 9명(대전 2617~2625번), 충남 1명(충남 3796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27일 확진된 노래방 종사자(2600번)를 매개로 한 감염이 이어졌다. 이날 확진자들 중 5명(2618~2621번, 2625번)이 대전 2600번 관련 확진자다. 이들은 노래방 종사자와 접촉한 손님 4명과 종사자 1명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노래방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확진된 충남 3796번 확진자는 천안에 거주하는 50대다. 해당 확진자는 자발적 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양성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전국에서는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9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01명)보다는 94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15만 6167명이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300∼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600명대가 5번, 500명대가 2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10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71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확진자 560명, 해외입국자 35명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는 서울 201명, 경기 228명, 인천 17명 등 446명(79.6%)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25명, 울산·경남 각 13명, 충남 11명, 강원 8명, 충북·전북 각 7명, 부산·대구·제주 각 6명, 경북 5명, 세종 3명, 광주·전남 각 2명 등 총 114명(20.4%)이 확진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기지역 원어민 강사모임 관련 집단감염의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 등 4개 지역 영어학원 5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132명으로 늘었다. 현재도 확진자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는 초등학교 학생 4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현재까지 총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특히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환자 발생 비중이 80%에 육박해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내달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돼 방역 수위가 한층 완화될 예정이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전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 = 이경찬 기자
대전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 = 이경찬 기자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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