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매년 1억 2000만원 투입
민·관 합동감시단 구성 단속강화

▲ 민·관 합동 불법 쓰레기 감시단이 불법투기 쓰레기를 확인하고 있다. 음성=김영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국민들의 혈세로 마련된 귀중한 예산이 불법적으로 투기된 쓰레기 처리에 투입되고 있다.

음성군도 매년 1억 2000여 만원의 예산을 불법 쓰레기 지도·단속 및 홍보에 쓰여지고 있다. 이에 군은 쓰레기 불법처리 근절 등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에 나섰다.

지난해 군은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에 총 79개의 불법투기 감시용 CCTV를 설치했다. 올해는 추가로 CCTV 10대를 신규 설치하고 불법 투기를 단속하고 있다. 그러면서 군은 감시용 CCTV로는 쓰레기 불법처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생활쓰레기 불법처리 근절과 함께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 정착을 위한 지원사업과 홍보활동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군은 올 초 주민 342명을 마을환경지킴이로 선발했다. 이들은 담당마을에서 쓰레기 불법처리 계도활동과 올바른 쓰레기 배출 등을 홍보 중이다.

더불어 환경부 국고보조 사업으로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취약한 마을에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시설을 설치하는 ‘재활용 동네마당 설치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6월 말까지 예산 1억5000만원을 들여 관내 10개 마을에 재활용 동네마당을 설치해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촉진하고, 재사용 가능한 자원의 회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한 지원 사업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진행 중이다. 군은 올해 관내 50가구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자체처리기를 구입 보조금을 지원하고, 공동주택에 RFID방식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30여 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관내 음식점에 남은 음식 포장용기 1만개를 지원해 음식물쓰레기 배출감량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바른 쓰레기 배출 홍보를 위해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안내 전단지 4000장과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안내 현수막 100장을 마을회관, 공동주택 등에 배부했다. 또 불법투기 상습구역에 불법투기 금지 현수막 130개, 표지판 10개도 제작·설치했다.

이와 함께 6월 중 재활용품 품질개선 도우미 20명을 채용, 공동주택에 배치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 홍보를 직접 실시할 예정이다.

생활쓰레기 불법처리행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지난해는 총 35건의 쓰레기 불법처리 행위를 적발해 불법 행위자들에게 14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더불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 유도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쓰레기 불법처리 신고포상금을 최대 20만원으로 증액하고, 포상금 지급 횟수도 기존 연 3회에서 연 5회로 확대했다. 특히 야간시간에 불법 투기 특별단속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5월 말부터는 바르게살기운동 음성군협의회 함께 합동 단속반을 구성하고 폭넓은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생활쓰레기 불법처리 근절과 함께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 정착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생활폐기물 투기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사업장폐기물 투기자는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