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리포트] 세종시장
불출마 변수 땐 조상호 출격 예상
강력한 대항마 국힘 최민호 거론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장 선거가 내년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종시 건설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이 무너지느냐 아니면 건재함을 과시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민주당 간판 이춘희 시장의 3선 도전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시장은 지난 2014년부터 2·3대 시장을 지내며,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분위기 확산 등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의 불출마 선언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당적을 같이한 조상호 현 경제부시장의 출마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강진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출마여부도 관심사다.

이강진 위원과 조상호 경제부시장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 인사로, 세종시 정상건설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민주당 후보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는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 갑 당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2012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선 패배의 쓴 맛을 다신 불운의 지역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후 불출마 입장을 견지해오다, 최근들어 시장 재도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선제 미국 뉴욕 변호사의 출마 여부도 주목을 끈다. 성 변호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전 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2위(24.25%)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했다.

지난 선거 한차례 출마했던 이성용 국민의힘 세종시당 부위원장과 정원희 전 청주대 교수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선거에서 시장 후보를 내지 못했던 정의당의 반란도 관심사다. 현재로선 이혁재 세종시당 위원장의 출마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태다.

당적을 떠나 거론되고 있는 참신한 인물도 주목을 끈다. 이재관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차관급)이 대표적이다. 이 위원장은 대전시와 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을 거쳐 행안부 지방자치분권 실장을 역임한 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지난 2011년 세종시 출범 준비단장으로서 세종시 탄생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기도 하다. 대전시장 권한대행으로 광역행정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다. 정치권의 러브콜과 함께 지난해 천안시장 보궐선거의 필승카드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이 위원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선거때와 확 달라진 세종시 선거지형에 시선이 고정된다. 3년 전 선거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세종시장 자리부터 세종시의회 의석까지 싹쓸이하며, 민주당의 위세를 과시한 선거로 주목을 끌었다. 내년 지방선거의 지형은 사뭇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지지열풍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서다. 민주당 입장에선 국회법 개정안 등 행정수도 완성 3법 완전체 처리 지연, 경제기반 확충 프로젝트 추진 난항 등 연이은 악재로 선거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파트 공시가 급상승 및 이전기관 종사자(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 논란, 민주당 소속 시의원 부동산 투기의혹은 씻어내지 못할 신뢰도 하락 요소로 남았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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