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57명 … 거시적·미시적 증가시책 보완적으로 병행 추진
투자-고용증가-주택공급-정주여건 개선-인구증가 선순환
진천 뿌리내리기 사업 등 ‘핀셋’ 지원시책 병행 전략 주효
수도권내륙선 확정때 지속 가능 지역발전 … 인구증가 기대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지난달 말 기준 상주인구 9만 57명을 기록하며 9만 시대를 활짝 연 진천군의 인구 늘리기 비법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계속되는 인구 감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타 지자체와 달리 군은 2014년 8월 이후 82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쉬지 않고 인구가 늘고 있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배경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군은 송기섭 군수 취임 이후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둔 거시적 인구증가 시책과 전입자에 대한 지원시책 등 맞춤형 전략에 역점을 둔 미시적 인구증가 시책을 상호 조화롭고 보완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의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인구증가 시책은 투자유치-일자리 창출-주택공급-정주 여건 개선-인구정착으로 이어지는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는 것이다. 특히, 일자리 확충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유치가 인구증가의 마중물 역할을 견인했다.

최근 5년간 7조 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앞세워 한화큐셀, CJ제일제당,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고용 효과가 큰 우량기업을 지역에 자리 잡게 하면서 경제, 고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충북에서 인구 규모가 다섯 번째인 군의 법인 지방소득세 징수 실적은 청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이를 증명하고 있다.

눈부신 투자유치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5년간 약 1만 2400명의 신규 취업자가 늘었으며 1인당 GRDP 9138만 원이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 규모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외부 유입인구의 정착을 위한 주거공간도 확대하며 안정적인 인구 증가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내 약 1만여 호에 달하는 공동주택 공급과 더불어 현재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득하거나 추진 중인 공동주택은 12개소 9010세대다.

성석미니신도시 2589세대, 교성지구 2450세대, 성석지구 400세대, 교성2지구 788세대 등이 공급예정에 있으며 지역 4개 지구 1666세대 규모 LH공동주택과 병행하는 민간공동주택 등 체계적인 주거공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이렇게 지역에 유입된 인구를 정착시키기 위해 교육, 문화예술, 환경 분야 투자에도 주력하여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2021년 본예산 기준 교육 분야는 전체 예산 대비 2.1%인 113억원, 환경 분야는 22.3%인 1214억 원을 투자하는 등 충북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투자를 이어가 명품교육과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인구통계팀을 전담부서로 해 미시적 시책 등을 발굴하고 개발해 인구증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 △발로 뛰는 기업체 전입신고센터 운영 근로자 506명 △찾아가는 민원실 관내 4개 고등학교 학생 214명 △지역대학 이동행정서비스센터 운영 대학생 97명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 103명 등 올해에만 920명의 주민이 군에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외부 출퇴근 근로자 전입 지원을 위한 ‘뿌리내리기 사업’ △다가구·다세대 주택 전입자 지원금 지급 △이전 공공기관 직원 전입 지원금 지급 △지역 128곳 공인중개업소와 파트너쉽 협업을 통한 전입 홍보 등 실질적인 지원시책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결정적으로 군이 국토부에 최초로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초안에 반영되면서 외연 확장을 통한 지역 발전, 인구증가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특히 현재의 성장세에 더불어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도권내륙선이 정부 확정계획에 포함되면 군의 숙원인 진천시 승격이 머지않아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군의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군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주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며 “나아가 상주인구 10만명 시대를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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