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지역 이달 들어 16명 감염
인력부족·인건비상승 경영애로
“자가진단 등 선제적 대처 필요”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최근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음성지역 산업체가 위협받고 있다.

올 5월 들어 음성군 관내에서는 총 48명의 확진자가 지역을 가리지 않고 거의 매일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감곡의 한 병설유치원 발 21여 명과 외국인 근로자 16명이 5월 달에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411명이다.

이에 음성지역 산업현장이 긴장하며 출근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에 총력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 자가진단 키트 활용 등 공격적이고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한 기업 경영인은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근로인력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든 상황이고, 인력부족으로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어렵게 확보해 기술을 숙련시킨 근로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백신. 

한 업체 부사장은 “최근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제한되며 국내 근로인력이 부족으로 수출 물량 생산에 큰 애로가 있다”며 “이 와중에 지역 내 외국인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내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열 체크기 3대를 구입·설치하고, 추가로 자가진단 키트를 사용하기 위해 검토했지만 경영에 부담이 되어 망설이고 있다”며 “중앙정부 또는 자치단체에서 비용을 일부 지원해 준다면 정기적인 간격을 두고 검사를 진행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는 한 대표는 “지난해 15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하고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올해는 입국 외국인이 전무하다 보니 현재는 40여 명으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자가진단 키트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며 “검토 결과 이 자가진단 키트는 열 발열 등 무증상자에서는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활용을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 24일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가 자주 확인되고 있어 이동선별진료소의 선제적인 운영으로 무증상 확진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 치료하고, 기저질환과 고령층 등 감염병 취약계층의 지역 내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타 지역 출·퇴근자와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근무하는 관내 기업체와 직업소개소 등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적극 지도 점검하고, 60~74세까지 백신접종 예약률 제고"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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