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첨단 친환경 양식장 가동
시설면적 1만6270㎡… 국내 최대
당진화력서 배출된 온배수 활용
항생제 미투입·품종변환도 가능

▲ 충남 당진시 당진화력발전소 내에 버려지던 열에너지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온배수 활용 첨단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이 문을 열고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준공식 참석자들이 양식장을 둘러보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 당진시 당진화력발전소 내에 버려지던 열에너지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온배수 활용 첨단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이 문을 열고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당진온배수양식장은 2015년 해양수산부 친환경 양식어업 공모 선정에 따라 도비 10억원 등 총 10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업이 추진돼 24일 준공식을 가졌다.

당진화력 회 처리장 내에 설치된 양식장은 전체 4만㎡의 부지에 지름 9.3m 크기의 수조 90개와 창고동, 전기실, 침전조 등을 설치했다. 시설 면적은 1만 6270㎡로, 육상 양식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특히 이 양식장은 당진화력이 발전소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배출한 온배수를 사용하고 있다.

당진온배수양식장은 또 순환여과식과 바이오플락 양식시스템을 동시에 적용,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이 가능한 것은 물론, 양식 품종 변환도 가능하다. 순환여과식은 사육수를 여과해 재순환시킴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질병을 차단한다. 바이오플락은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사육수 내 오염물질을 분해·정화시켜 바이러스나 질병을 차단하는 친환경 양식 기술이다.

이 양식장은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수온이나 염분 등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재 당진온배수양식장에는 새우 300만 마리를 양식중으로, 연간 125t을 생산할 계획으로 연매출액 25억원, 순수익은 6억 70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필영 행정부지사는 준공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 당진온배수양식장이 어촌과 양식업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권영·인택진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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