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유공자 13명 표창 수여
6·25 전쟁 유공자 故 정두화
군인 아들에 ‘화랑무공훈장’

▲ 고창준 사단장(왼쪽 두 번째)이 故 정두화 호국 영웅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 37사단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육군 제37보병사단은 20일 사단 한봉수 의병장실에서 부대 창설 66주년 기념식과 6·25전쟁 호국 영웅 화랑무공훈장 수여식을 열었다.

 기념식과 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후 발열 체크,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부대에 따르면 기념식은 사단 사령부 장병 40여 명이 참석해 창설 유공자 13명에게 작전사령관·사단장 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6·25전쟁 당시 강원지구 전투에서 조국을 위해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1993년에 작고하신 故 정두화 옹에 대한 화랑무공훈장 수여식도 함께 거행돼 사단 창설과 호국 의지를 다지는 등 그 의미를 더했다.

 사단은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던 1955년 5월 20일 강원도 양구에서 창설돼 같은 해 6월 22일 현 위치인 증평으로 이동, 오늘에 이르기까지 충북 지역 방위의 최선봉에서 부여된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창설 후 지난 60여 년간 연풍·월악산 대침투작전(1967년)과 울진·삼척 무장공비 소탕작전(1968년)에 참가해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며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로 대간첩작전 우수, 통합방위작전태세 최우수, 대민지원 및 예비군 교육훈련 최우수 부대로 선정되며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더불어 지난달 2일 개최된 제53회 예비군의 날에서는 ‘예비군 육성 우수부대’로 선정돼 12번째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는 등 한반도의 중심부이자 군사적 요충지인 충북 방위의 소명을 완수해 오고 있다.

 37사단장 고창준 소장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우리는 모두 지금까지의 영광에 안주하지 말고 故 정두화 호국 영웅님과 같은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 정신과 진정한 충용의 정신으로 능력과 태세를 갖춘 ‘충북을 지키는 진정한 수호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故 정두화 옹의 화랑무공훈장은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돼 현역 군인 아들과 손자들에게 전달됐다.

 정 옹의 막내아들인 정연식 상사는 현재 37사단 천군여단에서 통신소대장으로, 손자인 정재교·정한교 형제는 육군 대위로 군인의 길을 걸으며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위국헌신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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