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합디지털센터 조감도.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조감도.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국내 최초 도심형 복합 문화 데이터센터인 '국회 통합디지털센터'가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생태호수공원 내 부지에 건립된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는 책 없는 디지털 도서관, 디지털 체험·전시관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20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기본계획수립 용역 결과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량평가에서 접근성과 과학기술 산업 인프라가 우수한 대전시가 최적지로 선정됐다. 대전시는 8개의 후보지를 추천했고, 접근성과 개발용이성이 가장 우수한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생태호수공원 내 부지가 지정됐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는 호수공원 내 대지면적 3만 2000㎡(9680평)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 468억 8600만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착공, 2024년 5월 완공된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에는 국회 데이터센터 기능을 담당할 통합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디지털 도서관, 디지털 체험·전시관, 시민의정연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디지털도서관은 국회도서관이 구축한 3억 면의 원문 데이터베이스(DB), 웹데이터베이스(Web-DB), 전자책, 오디오북 등 최신 멀티미디어 자료를 누구나 최적화된 온라인 환경에서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로 열람할 수 있다.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입법부의 역할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전시관도 마련된다. 가상현실(VR)로 서울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상임위원회 회의장, 의원회관, 사랑재 등의 시설을 체험하고, 미디어월을 통해서는 국회의 역사와 입법부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연수기회가 제한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시민의정연수시설도 마련된다.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대전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실험·제작·창작활동이 가능한 미디어창작실, 메이커스페이스 등 디지털 교육시설을 적용한 '양방향 교육시스템'이 구축된다. 특히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대전에서도 여의도에 있는 것처럼 실시간 회의와 국회체험, 연수 등이 가능해진다. 국회 통합디지털센터는 대전과 세종 등에 위치한 행정부와 공공기관이 국회와 실시간 소통하는 창구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국회 통합디지털센터에 제로에너지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국회'의 바로미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회 건축물 최초로 건물 설계 시부터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애 Free 국회'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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