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20여 건 늘었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2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는 2명 늘었다. 사망자는 각각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 신고가 접수된 환자는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60대 남성이다. 평소 지병(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 7일 백신을 맞고 7일이 지난 14일 숨졌다.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대상자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70대 남성도 지난 7일 백신을 맞고 난 뒤 7일 후인 14일 숨졌다. 두 사례 모두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도 1건 추가됐다. 이 사례는 AZ 백신을 접종한 경우였으며 방역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신고도 1건 늘었다. 이 사례는 화이자 백신 접종자다.

나머지 124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일반적인 사례였다.

기존에 이상반응을 신고한 환자의 상태가 전환된 경우도 2건 발생했다. 당초 중증 의심사례로 보고됐던 환자 1명의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일반적인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또 다른 환자 1명은 중증 의심 사례로 전환됐다.

두 환자가 언제,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환자 상태는 첫 신고 당시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 1927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134만 6478명의 0.89%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AZ 백신 관련이 1만 1029건이다. 전체 신고의 92.5%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898건(7.5%)이다.

이는 1차 접종자만 놓고 보더라도 AZ 백신 접종자(95만 1712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33만4천197명)보다 월등히 많은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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