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가시화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에 육박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69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731명)보다 33명 줄었다. 누적 확진자는 11만 2117명이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45.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4.6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확진자 670명, 해외입국자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14명)보다 다소 줄어 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216명, 경기 222명, 인천 16명 등 총 4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날(509명)보다 55명 줄었다. 전체 지역발생의 67.8%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54명, 경남 22명, 울산 21명, 충북·경북 각 19명, 강원 18명, 대구 16명, 전북 15명, 전남 11명, 대전 10명, 충남 4명, 광주·세종 각 3명, 제주 1명 등 총 216명이 확진됐다. 32.2% 수준이다.

주요 유행 사례를 보면 일상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실내체육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고 경기에서는 의정부시 학원(누적 11명), 남양주시 농구 동호회(14명), 광주시 초등학교 및 태권도 학원(18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북에서는 금융기관, 합창단, 교회 등을 고리로 한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의 한 종합병원과 관련해서는 종사자와 환자 등 10여명이 확진돼 일부 층에 대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조치가 취해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17명)보다 11명 많다.

최근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미처 가라앉기도 전에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중이다. 여기에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도 계속 누적되고 있다.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주 환자 발생 추이를 토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및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기는 방안 또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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