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동량 증가 '비상'…비수도권 전주 대비 19.1%↑, 수도권 10.1%↑
14일 코로나19 확진자 714명… 방역당국 "거리두기 격상 논의 중"
"방역수칙 강화되면 소상공인·자영업자 타격"…방역 협조 당부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4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봄철을 맞아 이동량도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0∼11일 이틀간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 3476만건, 비수도권 3667만건 등 총 7143만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직전 주말 대비 각각 10.1%, 19.1% 늘었다.

윤 반장은 "이동량은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날씨가 좋았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역 긴장이 이완된 또 하나의 증거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3차 유행보다 4차 유행이 더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만 놓고 봐도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중순까지는 100명 미만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한 달 가량 300∼400명대를 오르내린 뒤 700명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윤 반장은 "기저에 있는 환자 수 자체가 3차 유행에 비해 많은 편이기에 4차 유행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체계는 이전보다 더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3차 유행 당시에는 병상 준비 속도가 늦어지면서 사망자가 나왔던 부작용이 있었다"면서도 "현재는 위중증 환자가 낮은 수준이며 의료 대응 체계도 비교적 여유 있게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같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윤 반장은 "방역수칙이 강화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면서 "이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이기에 계절과 날씨로 인해 마음이 풀릴 수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렇지 않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며,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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