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현부지에 신축 건의 … 道 결정 유보

충주의료원 이전 신축이 좌초될 위기를 맞았다.

8일 충북도 및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이전 신축이 확정된 충주의료원에 대해 교통편의 및 문화동 공동화 현상 등을 이유로 현 부지에 신축해 줄 것을 충북도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도는 당초 안림동 산 45-1 일원에 이전키로 확정된 충주의료원에 대해 이전 결정을 유보했다.

시는 충주의료원이 안림동으로 이전하면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노인, 응급환자들이 불편을 겪으며, 계명산의 산림 훼손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들어 현 부지에 신축한 것을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입장은 이전 신축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특히 김 시장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료원 이전 신축이 이미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에 BTL사업(민간자본유치사업)으로 결정됐는데도 시는 무반응으로 일관하다 최근 들어 이전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전이 무산될 경우 확정된 595억 원의 예산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추진된 용역 등도 다시 해야 하는 이중 비용부담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당초 도는 그동안 병상수가 적고 협소해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많았던 충주의료원을 오는 2009년까지 연건평 7000평에 300병상을 갖춘 현대식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일각에선 처음부터 시민들의 여론수렴과정 등을 거쳤다면 발생되지 않았을 문제점이라며 지역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충주의료원 이전이 확정됐지만 충주시의 건의로 현재 이전 결정이 유보된 상태"라며 "도는 시와 시민들의 의견이 정해지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주의료원은 이전 결정권을 갖고 있는 도의 입장을 따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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