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택주 중부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우리의 인생 가운데 여느 해가 중요하지 않은 날이 있겠으랴만은, 특별히 2007년은 새로운 밀레니엄의 첫 럭키세븐 행운의 숫자요, 600년 만에 오는 황금 돼지의 해이다. 찬연한 돼지꿈들이 하나같이 소원 성취되는 정해(丁亥)년 설맞이가 되길 고대하며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행복 만들기의 전략적 기획이 수립되길 바란다.

미래학의 거두 토플러(A. Toffler)는 2006년 작 '부의 미래'에서 제1차 물결은 농업사회의 힘으로 키우는 것(growing)을, 제2차 물결은 산업사회의 자본으로 만드는 것(making)을, 제3차 물결의 부창출은 물적 토대가 아닌 생각하는 것(thinking) 아는 것(knowing) 서비스 하는 것(servicing) 등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사실 산업사회는 조직들을 관료적 굴뚝에 집어넣고 서로를 고립시키고 경쟁시킴이 공통된 기본전략이었다면,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의 양대 거두를 이루는 나이스비트(J.Naisbitt)도 21세기는 '3F시대(Felling, Fiction,Female)'로 규정하고 인간적 정감인 감성이 주도할 것임을 전망했다.

이렇듯 미래는 대량생산을 위한 원시적 사냥, 지배 사육과 같은 동물적 완력인 힘의 사회가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보다 앞서 정보와 지식을 통합하고 조절하는 인적자원중시라는 사람사회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한 사람이 화가 나서 맞추려고 사과로 상대방을 향해 내던졌으나 이를 받은 사람은 기쁘게 한 두입 먹고 다시 웃으며 던져 주었다고 하자. 차후 두 사람의 상호작용은 동적 인간관계의 따스한 해석 과정으로 전환되고 확대될 개연성이 크다. 이것은 어느 한 사람의 창조적 해석 과정이라는 상황판단이 사물자체의 물질적 존재나 행위자의 본질적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행태를 통해 인간적 상호작용은 인간중심적 따스한 관계망을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는 강력한 추론이 성립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에 따르면 세계자살빈도가 40초에 1명꼴이며, 한국은 1995년 10만 명당 11.8명에서 2005년 26.1명으로 2004년에 이어 세계 1위란다. 한국의 2005년 자살자 1만 2000명으로 같은 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6376명의 2배가 되는 숫자이다. 그리고 자살자 1명이 최소 6명 이상에게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모방자살 등을 유발한다는 것이 정신의학계의 정설이다. 이렇듯 오늘의 만연된 '21세기 우울의 시대'는 단순한 슬픔을 넘어서서 무력감, 낙담, 자기연민, 불가항력적인 절망감, 마비증세 등으로 쉽게 빠져들게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서구적 고도의 기술(high tech)도 역시 보다 따뜻한 인간적 접촉(high touch)으로 전환하자.

행복 만들기는 누구나 원할 것이다. 그럼 내가 먼저 웃자. 웃음은 행복 만들기의 근본토양인 건강과 따뜻한 인간관계의 기본조건이다. 웃으면 복이 오지만 울면 재앙이 올 뿐이다(笑面萬福來 泣面人災殃). 그리고 웃겨라! 미소의 반은 당신의 얼굴에, 나머지 반은 다른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다. 감정을 전염시킨다는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에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의 속도를 보태면, '웃어라 당신의 미소에 세상도 따라 웃어줄 것이다(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라는 말과 같은 행복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골먼(D. Golman)의 주장에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다. 그는 성공마인드의 혁명적 전환을 다룬 책 'SQ 사회 지능'에서 인간적 관계의 기술로 '나-그것'에서 '나-너'의 관계를, 그리고 그 속에서의 '웃음'을 매우 강조하였다. 에머슨(R. W. Emerson)도 '무엇이 성공인가'에서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으로 시작하여 '자신이 한때 이곳에서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고 하였다.

웃자 그리고 웃기자! 살아있기에 언제라도 이 행복 만들기의 시작이 가능함에 감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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