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축하금 지원' 제외 논란

충주시가 임산부들에게 임신축하금을 지급하면서 직장인 임산부들을 사실상 배제해 반발을 사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시 보건소는 지역 내 임산부 중 임산부 교육을 3회 이상 받은 임산부에 한해 축하금 1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임산부 교육 프로그램이 평일 낮에만 진행되고 있어 직장생활을 하는 임산부들은 교육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임신축하금조차 받지 못한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직장인 임산부 이모(충주시 봉방동)씨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무원이 근무하는 평일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직장에 다니는 임산부는 아무리 좋은 모성 프로그램있다 해도 접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이어 "평일 모성프로그램 참여 자체가 어찌 보면 팔자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임신축하금이 지급된다는 발표에 기뻐했는데 직장인 산모는 수혜의 기회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시 보건소는 임신부 교육 프로그램을 매주 금요일 오후 2~4시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기 마사지, 태교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5000만 원의 예산으로 이 교육에 3회 이상 출석한 임산부에게 임신축하금을 줄 계획이다.

따라서 연간 1000여 명에 달하는 지역 내 임산부 중 임신축하금을 받는 임산부는 500여 명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행사에 유익한 정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참석률이 저조해 축하금 제도를 만들었다"며 "임신사실 통지만으로 모두 다 지급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직장인 임산부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끔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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