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성모병원 의료진

진천성모병원이 102세 할머니 인공관절 수술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정옥분(102) 할머니는 슬하에 10남매를 두었다. 진천군 이월면 신월리 월촌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아들 며느리, 손자 4대가 함께 거주하는 보기드문 대가족이다.

지난달 17일 부주의로 거실에서 넘어져 좌측 대퇴골 경부(엉덩관절) 골절상을 입어 진천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엉덩이 관절 골절은 대부분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손상이다.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 누워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욕창과 폐렴 등 2차 감염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정 할머니는 병원을 찾을 당시 심장과 콩팥 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자칫 마취 후 수술에 들어갈 경우 위험도가 높은 상태였다.

그러나 진천성모병원 의료진에 대한 보호자의 신뢰와 수술(이상엽 원장)·마취(박근모 원장)팀이 의기를 투합했다.

곧바로 입원 다음날 골절된 관절에 인공뼈를 넣는 수술에 들어갔다. 정 할머니는 2시간에 이르는 수술을 받고 무사히 깨어났다.

수술 후 동반되는 폐부종과 혈압저하 등을 극복하고 평소 좋아하던 자장면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만큼 회복했다.

며느리 이명자(55)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진천성모병원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진천성모병원은 지난 99년 7월 내과와 일반외과, 정형외과 40병상으로 개원, 2004년 130 병상으로 늘려 김기성·홍영종 원장 주도 아래 진천군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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