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고교학점제 도입
희망 진로·적성 고려 자율 선택
누적 ‘192학점’ 이상 돼야 졸업
학급기반→ 소인수 학생 담임제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오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고등학생들도 대학생처럼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모든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포용적 고등교육 실현’을 비전으로 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본격 시행을 알린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공통과목 이수 후,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진로와 연계한 과목 다양화, 소인수 담임제 등 학급 운영 변화, 학생 맞춤형 책임교육 강화, 학점제형 공간 조성 등의 변화가 기대된다.

학점제에서 학생은 학교가 짜주는 획일적인 시간표가 아니라 희망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되고, 학급 기반의 담임제 운영도 소인수 학생 중심으로 변화된다.

주목할 점은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고등학교의 수업·학사운영이 기존의 '단위'에서 '학점' 기준으로 전환되고, 학습량 적정화와 학사 운영 유연성 제고를 위해 졸업기준이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조정된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고등학교 과목구조를 개편, 그간 주로 특목고에서 개설한 전문교과Ⅰ을 보통교과로 편제하고, 선택과목을 일반·융합·진로과목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학사 운영 또한 ‘학점 이수’ 기반으로 바뀌게 된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각 학년 과정 수업일수의 2/3 이상 출석하면 진급과 졸업이 가능하나,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는 학점 기반의 졸업제도가 도입된다.

학생이 과목을 이수해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과목출석률(수업횟수의 2/3 이상)과 학업성취율(40%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3년 간 누적 학점이 192학점 이상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미이수가 발생한 경우에는 보충이수를 통해 학점을 취득하도록 함으로써, 최소 학업성취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에 대한 책임교육을 강화한다.

학점제 도입에 맞춰 석차등급 중심의 현행 내신평가 제도도 개선된다. 2019학년도부터 보통교과 진로선택과목에 적용되고 있는 성취평가제를 2025학년도(고1~)부터 모든 선택과목으로 확대 도입해, 학생들이 학업 성취수준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을 도울 예정이다. 이에 교육부는 2024년까지 대학입시와 교원과 학교 공간, 공동교육과정 등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기반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교학점제가 대입으로 연결되게 하기 위해 올해부터 새로운 학제에 맞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논의에 착수한다.

이밖에도 교사들이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확대, 학내 지능형 교육환경 구축,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관리 등 고교학점제 지원체제 구축에 나선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고교학점제는 산업사회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체제의 대전환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교육개혁을 위해 2022 교육과정 개정, 미래형 대입, 고교체제 개편 등 2025년까지 고등학교 교육 대전환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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