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9명·세종 9명·충남 41명·충북 16명 추가 확진
소규모 집단감염·감염경로 미상 깜깜이 환자 등 발생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설 명절 연휴 기간 충청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감염경로 미상의 깜깜이 환자 등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연휴 이후 코로나 여진이 우려된다.

14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 첫 날인 지난 11일부터 주말인 14일 오후 6시 기준 △대전 19명 △세종 9명 △충남 41명 △충북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명절 연휴 이후 본격적인 일상 복귀가 이뤄지는 15일부터 충청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되는데, 충청권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병 확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명절 연휴 기간동안엔 소규모 집단감염 발생이 잦았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선 LH 세종본부 직원 연쇄감염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충남 당진에서는 경기도 평택 이슬람 카페와 관련된 확진자 8명이 나왔다. 지난 11일 시 방역당국이 해당 카페 방문자와 접촉자 등 120여명을 검사한 결과 외국인 7명, 이들과 접촉한 내국인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충북에서는 청주교도소에서 직원 1명이 코로나에 확진돼 비상이 걸렸으나 청주교도소 직원 301명, 수용자 924명 등 총 12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검사에서 1224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안도했다.

대전에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와 자가격리 전 해제 검사에서 확진된 사례가 잇따랐다. 중구와 동구 등에서 감염경로 미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망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세종에선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평소대비 많은 확진자 발생을 기록했다. LH 세종본부 직원 관련,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이 주 발생 원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며 “이번 설 연휴가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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