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대평가선 감소세 보여
충북, 7년간 지수 성장률 10.1%
충남, 2013년 4위서 8위로 하락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충청권 과학기술 혁신 역량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은 ‘정체’, 충북은 ‘성장’, 충남은 ‘침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하 KISTEP)이 발간한 ‘2020년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과학기술 혁신역량 1위는 경기(22.801점)였고 2위는 서울(20.282점), 3위는 대전(18.129점)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서울, 대전은 최근 7년간 1~3위를 유지하며 국내 상·하위 지역분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소재지역인 대전은 2016년 한 차례 2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국적으로 지역의 혁신역량이 증가하며 상대 평가에선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각 연도 1위 지역(100%)과 비교했을 때 대전(79.5%)은 지난해 처음으로 70%대로 하락했다.

주목할 만한 지역은 충북이다.

충북은 최근 7년간 혁신역량지수의 성장률(10.1%)에 있어 상위권 지역의 성장률(4~5%)보다 높게 조사됐다. 2013년 전국 11위였던 충북은 지난해 5단계 뛴 6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혁신 일반지역에서 최근 혁신 추격지역으로 상향 조정됐다.

충북은 지역별 상대 평가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충북은 2013년 상대 평가에서 32.7%로 평균 이하였으나 2016년 38.0%, 2017년 45.1%, 2018년 47.4%, 2019년 47.8%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충남의 과학기술 혁신역량지수는 8위로 2013년 4위에서 4단계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상대수준 추이를 보면 2013년 51.0%로 평균 이상이었으나 2014년 48.5%, 2017년 42.2%, 2019년 44.8%, 2020년 42.0%로 지속 하락 중이다.

안지혜 KISTEP 혁신정보분석센터 부연구위원은 “지역별 강점을 더욱 개선하고 약점을 보완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 그 역동성을 파학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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