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역당국 "설 연휴 방역 대책 시행…상황실 24시간 가동"
올겨울 충남 천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모두 6건 발생해 가금류 202만여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한 달여 간 성환과 직산, 성남, 병천의 가금류 사육농장 6곳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가운데 1건은 성환에 있는 한 관상용 거위 체험농장에서 나왔다. 사육 농가에 앞서 봉강천(10월 21일)과 병천천(11월 3일)의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N8형 AI 바이러스가 나왔다.
시는 AI 발생 농장과 주변 3㎞ 이내 가금류 사육 농장 26곳에서 기르던 가금류 202만여만리를 살처분했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산란계 191만여마리와 오리 2만5000여마리다.
이에 따라 살처분 보상금 125억원과 생계안정 자금 1억원이 해당 농가에 지급된다.
시는 관내 가금류 사육농장에서 AI 발생이 이어지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 기간 가금류 사육농장 접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AI 전파 차단을 위해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비상 연락체계 등 상황 유지를 위해 'AI 유입 및 확산 차단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24시간 가동 중이다. 3곳의 거점 소독시설과 2곳의 밀집단지, 6곳의 통제초소도 운영에 들어갔다.
철새도래지 레이저 활용 철새퇴치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가금농장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외출 금지령도 내렸다. 한편 천안에는 가금류 25농가에서 130여명의 외국인이 일하고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