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렵구 인근 주민 "안전 위협" 대책 요구

충주 수렵구와 인접한 주택가에 총알이 날아오는 등의 문제가 야기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9일 제보자들에 따르면 직동을 비롯한 지역 내 수렵구 일원은 수렵인들의 과도한 수렵행위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주택의 경우 사냥꾼들이 쏜 총알이 집안으로 날아들어 주민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실제 살미면에 거주하는 박모씨의 집에는 이달 들어 2번이나 총알이 집으로 들어와 박씨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의 마음을 불안케 하고 있다.

또 직동에 사는 김모씨의 집에는 지난해 누군가 쏜 총의 유탄이 창문을 뚫고 집안으로 들어와 김씨 가족을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사냥꾼들이 데리고 다니는 사냥개로 인해 마을에서 키우는 개들이 마구 짖고 줄을 끊고 산으로 달아나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주민들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시는 직동의 석종사, 창용사, 남산 등산로 등에 많은 등산객들이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이곳 일원을 수렵구로 지정,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렵구와 인접한 주거지역 주민들은 인명피해나 시설물 피해발생이 우려된다며 관계기관이 나서 주거지역 부근의 수렵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렵구 인근에 사는 최모씨는 "사냥꾼들이 집 앞으로 총을 메고 사냥개를 데리고 지나간다"며 "마음은 불안하지만 수렵허가지역이라고 하니 말도 못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원제기가 되는 곳에 수렵인들의 주의와 자제를 당부하는 홍보물을 붙인다"며 "현재 단속반을 투입해 행정지도 및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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