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군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은 증평읍 삼보로7길 일원에 창동리 지역의 옛 추억을 담은 벽화인 ‘창동 갤러리’를 조성했다. 벽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증평군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은 증평읍 삼보로7길 일원에 창동리 지역의 옛 추억을 담은 벽화인 ‘창동 갤러리’를 조성했다. 25일 군에 따르면 갤러리는 길이 12.5m, 높이 1.5m의 담벼락에 그림을 그린 가로 30cm, 세로 30cm의 타일 168장으로 꾸며졌다. 벽화 내용은 창동리의 과거와 현재를 담았다.

벽화에 옹기, 증평역 기차길, 최근 철거를 시작한 개나리아파트, 주변의 오래된 상가 등이 그려져 있어 옛 추억을 요목조목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갤러리는 주민참여단이 지역사회에 양성평등 가치와 주민참여 활동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

제작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이웃과의 교감, 소통과 나눔의 분위기 확산, 여성친화 거리 홍보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아울러 충북도 주최 ‘지역공동체 제안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사업비 500만원과 충북여성재단에서 개최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성과보고회’ 최우수상 상금 80만원을 모아 벽화를 만드는 데 사용해 의미를 더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92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이 참가한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온라인 워크숍’에서 창동 갤러리를 대표사례로 발표해 여성친화도시 증평군을 널리 알렸다.

연명숙 단장은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이 우리 창동리의 역사를 오래도록 보고 기억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거리를 오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했다”며 “군 여성친화도시를 위해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주인의식으로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주민의 능동적인 참여와 공동체 의식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밑거름 될 것이다”며 “민·관이 함께 협력해 주민 눈높이에 맞는 여성친화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용해 여성과 가족이 행복을 누리는 도시를 말하며 여가부가 5년 단위로 지정한다.

군은 2016년 충북 군 단위 최초로 지정된 바 있으며 오는 12월 재지정 심사평가 대비에 힘쓰고 있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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