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부자 양말 기부 등 온정 이어져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충북적십자사에는 어려운 이웃을 향한 훈훈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충북적십자사에 따르면 충북도청의 한 고위 공무원이 좋은 일로 받은 화분을 가치있게 사용하기 위해 되팔아 취약계층에게 기부했다.

익명 기부를 요청한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분에게 양말을 선물하고 싶다며 충북적십자사에 양말이 가득 들어있는 택배상자가 도착했다.

택배상자에는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분들께 양말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자원봉사자님들께도 심심한 감사 인사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양말과 찜질팩이 가득 들어 있었다. 충북적십자사는 익명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아 도내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 추운 겨울을 외롭게 보낼 소외 계층에게 물품을 전달했다.

충북적십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이웃돕기 성금과 익명 기부가 답지(遝至)하고 있다"며 "소중한 후원금과 후원물품은 우리 지역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 독거노인, 기타위기가정 등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적십자사는 오는 31일까지 적십자회비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금 기부를 희망할 시 금융기관 지로창구, 가상계좌,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모금에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인 'ARS 060 기부금 서비스(060-705-1199)'를 이용해 납부할 수 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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