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수업·취업한파 영향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학 비대면 수업이 길어지고, 취업한파 등이 계속되면서 군 입대 지원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충북지방병무청 ‘모집병 지원 및 입영현황’에 따르면 2020년 도내 입영지원자는 9551명(육군 6487, 해군 394, 공군 1576, 해병 1094)으로 2019년 7513명 보다 2038명(21%)이 증가했다.

육군은 지난해 2952명 모집에 6487명이 지원해 2019년 4848명 대비 1639명이 늘었다. 해군은 209명 모집에 394명, 공군은 698명 모집에 1576명이 지원해 2019년 해군 377명, 공군 1444명 보다 소폭 상승했다. 해병은 563명 모집에 1094명 지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49명 늘었다.

이처럼 군 입대 지원자가 증가한데 대해 충북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지난해 공군 지원자 대상 화상면접에서 지원동기를 물어보면 코로나19로 대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데다 각종 시설 이용도 제한돼 차라리 감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군대를 가기로 결정했다는 답변이 많았다”며 “이와 같이 대학생들의 학업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감염병으로 인한 아르바이트 제한, 취업 한파 등에 대한 대안으로 군입대를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학생의 경우 통상 한 학기를 모두 마치거나, 제대 후 대학교 복학 등을 고려해 1~4월에 입대 지원을 가장 많이하기 때문에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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