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현대자동차 그룹 공동 기획
작년 11월부터 프라이빗 픽업서비스 운영
고급 세단 이용 집·직장 등서 헌혈센터로

▲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북에서 4~29일 헌혈자들을 자택에서 헌혈센터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프라이빗 픽업서비스'가 운영된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북에서 헌혈자들을 자택에서 헌혈센터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프라이빗 픽업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11일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프라이빗 픽업서비스는 혈액 수급 부족이라는 사회 문제 해결과,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동 기획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 월별로 지역을 변동해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충북에서는 지난 4일부터 29일(주말 및 공휴일 제외)까지 진행한다.

서비스 이용은 희망자가 기프트카 레드카펫 홈페이지 등에 접속해 신청하면 현대자동차그룹 기프트카 레드카펫 운영사무국과 대한적십자사가 신청자의 사연, 함께 참여하는 인원, 탑승지부터 혈액센터와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확정자에게는 '프라이빗 픽업 기프트카'가 자택, 직장 등 원하는 장소로 찾아와 헌혈의 집에 데려다 주고, 헌혈 후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음에 따라 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량은 헌혈 희망자들을 코로나19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VIP처럼 모시기 위해 고급세단인 G80으로 선정했다.

이외 가족 및 직장동료 등 4인 내외의 단체들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인 탑승이 가능한 최신형 차량인 카니발 차량을 함께 운영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기프트카 레드카펫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헌혈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헌혈에 참여하며 이동 시간, 교통편 등으로 불편을 겪었거나,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를 통해 생애 최초 헌혈을 계획하는 분, 기념일을 맞아 헌혈을 계획한 분들의 사연에 따라 이용선정을 하고 있다"면서도 "특별한 사연이 없는 분이라도 헌혈에 동참하기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기프트카 레드카펫 프라이빗 서비스를 신청한 만큼 최대한 많은 분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서비스를 이용해 41번째 헌혈을 한 진천군민 A(36) 씨는 "코로나19로 헌혈 수급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 어제 당직근무를 서고 쉬는 날인 오늘로 서비스 이용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가 차량으로 왕복 2시간 이상을 운전하며 헌혈을 이어왔는데 지금과 같은 왕복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운영되면 거리, 교통 불편 등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프트카 운전을 하는 쇼퍼(리무진 등의 최고급 승용차에 귀빈들을 태우고 운전하며 경호, 통역, 의전 등 일반 운전기사가 해내지 못하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 운전기사) B(63) 씨는 "서비스를 이용한 헌혈자들이 차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린다"며 "자연스레 홍보효과가 발생해 혈액 수급에 도움이 되는거 같다"고 했다.

이어 "이 서비스가 헌혈에 더 가까워지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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