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벤트 한도하향 늦어져
1~2일 70만원까지 과다 충전
예산 1200억 … 인센티브 10%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지역상권을 위한 선불충전카드인 ‘청주페이’(청주사랑상품권)와 관련해 일부 한도를 넘은 초과충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혼란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일 오후 4시 55분까지 이틀동안 청주페이 월 충전한도인 50만원을 초과한 20만원이 더 충전돼 7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는 청주페이가 지난해 12월 충전한도를 70만원으로 올리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 시스템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가 다시 50만원으로 하향조치하지 않음으로서 발생했다.

1일과 2일 50만원 이상으로 과충전한 시민은 276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기간 청주페이 약 33억원이 발행돼 5400여만원의 인센티브가 초과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페이

청주시는 50만원 충전까지 10% 인센티브(5만원) 지급이나 70만원 충전까지 인센티브가 과지급된 부분에 대해 연간 한도 500만원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을 과지급된 시민에게 문자와 공지 등으로 알리고 있다.

이러한 방침에 충전한도를 넘어 충전한 시민들은 혼란스럽다는 입장과 함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청주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핸드폰에 방금 안내 문자가 왔는데 애시당초 빨리 처리를 해줘야지 시민이 인센티브를 받아가니 연 한도에서 깎아버리는 이상한 행정을 하고 있다’ 등의 불만의 글과 댓글이 달리고 있다.

실제 70만원 청주페이를 충전한 A(41·청원구)씨는 “지난달에 청주페이가 70만원까지 충전된다는 것을 봐서 이달에도 똑같은 금액을 충전했는데 인센티브가 들어와 계속 이벤트를 진행하는 줄 알았다”며 “연간한도가 500만원이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큰 피해를 본 것은 아니지만 괜히 돈을 뺏긴 느낌이고 금전과 관련된 행정인 만큼 세심함이 더 필요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청주시는 청주페이 대행사에 재발방지 등에 관한 문서를 받는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업무 미숙 등으로 인해 혼란을 드리게 돼 죄송스럽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조치 계획 등을 대행업체에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편리하게 청주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페이는 올해의 경우 국비 지원 감소로 지난해보다 800억원 줄어든 12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또 1인당 월 50만원, 연간 충전 한도액은 500만원이며 인센티브는 충전금액의 10%를 미리 넣어주는 식으로 지급된다. 청주페이는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14세 이상이면 구매할 수 있으며 지난달 기준 회원 수는 17만 391명으로 집계됐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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