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방역대책에도 거센 확산세… 대전은 교회發 n차감염 지속
천안 식품판매점 집단감염 계속되고 논산훈련소 입영장정도 확진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올 한해 충청권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 40%가 12월에 집중되는 등 충청권 내 코로나 확산세가 연말까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최근 교회를 매개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현재까지 모두 7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 838번은 같은 교회를 다니는 대전 816번의 접촉자로 분류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의 추가 감염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교인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회를 매개로 한 감염은 지난 20일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동구 대성동의 한 교회에서 대전 697번의 첫 확진 이후 해당 교회에서 34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일부가 전국 연쇄감염의 시작점으로 판단되는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뒤 다른 교회에서 소모임 등을 가지면서 중구 산성동과 대덕구 송촌동의 각 교회에서도 각각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와 비슷한 감염경로를 통한 집단감염이 추정되는 대덕구 비래동 교회에서도 9명이, 유성구 지족동 교회 2명, 서구 내동 교회 1명 등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지역 내 7개 교회가 집단감염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 = 코로나19.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외국인 식품 판매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확산세를 이어갔다.

이날 관련 외국인 확진자 2명(천안 682·689번)이 추가됐으며 이들은 기존 관련 확진자들의 접촉자들이다.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08명으로 늘었다.

천안에서는 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의 가족(천안 683~686번, 688번) 등 5명도 추가됐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도 훈련 시작 전 전수검사를 통해 입영장정 1명(논산 49번)이 추가로 확진되기도 했다.

이처럼 집단 및 연쇄감염이 연말까지 계속된 충청권의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누적 확진자의 약 40%가 12월에 집중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이어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특별방역 강화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거센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종교시설의 대면예배 강행 등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한 파장이 생활권 내 감염으로 조금씩 확장되면서 방역의 어려움도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권 및 정부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종료되는 방역대책의 연장 및 격상 여부를 논의해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나운규·이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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