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사랑채와 인연 시작
신미야 회원 가족 3년째 도움
月 30만원… 자녀 물품 후원도
<㈜다빈이엔씨>

▲ 30일 오전 박상근 다빈이엔씨 대표(오른쪽 두번째)는 대전 서구 소재 정신장애인재활시설 사랑채를 방문해 신미야 회원(오른쪽 세번째)에게 노트북과 방한복을 전달했다. 사진=최정우 기자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변 이웃들에게 따듯한 온정을 베푸는 건설업계 대표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빈이엔씨 박상근 대표.

10년 전 박 대표는 정신장애인재활시설 사랑채(원장 구은열)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랑채 회원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인간의 행복에 대한 꿈을 실현하자는 그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그의 '행복' 바탕에는 '나눔과 봉사의 실천'이 스며들어 있다.

안타까운 사연으로 사랑채에 입소한 5남매 엄마 신미야 회원과 그와의 인연도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업무 외 또다른 일상처럼 사랑채 자원봉사에 앞장섰던 박 대표에게 신미야 회원의 어두운 과거가 들려왔다고 한다.

녹록치 않은 형편으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5남매를 보육시설에 보내야만 했던 신미야 회원의 사연을 전해들은 박 대표는 지정기탁으로 매월 30만원 가량을 후원하며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자처했다.

기초생활수급 지원금을 받으며 생활하던 신미야 회원에게 매월 지정기탁으로 전달된 후원금은 5남매의 양육에 큰 도움이 됐다.

최근에도 박 대표는 신미야 회원 장남의 고교진학을 축하하고 학업에 정진하라는 의미에서 최신 노트북을 선물, 4남매에게도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방한복을 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박상근 대표는 “어디에 내세울만한 금액이 아니라 부끄럽지만, 비록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행복’ 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정기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구은열 사랑채 원장은 "건실한 기업이 우리 정신장애인들의 성공적인 재활을 지원해 준 덕분에 회원들의 정신건강에도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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